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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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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공급 확대를 위해 국내 생산업체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긴급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충남 천안에 있는 진단키트 업체 젠바디에 자사 스마트공장 전문가 19명을 급파했다.

이들은 생산라인 재배치 및 재고관리 시스템 개선, 물류 관리 효율화, 금형·사출·인쇄 기술 지원 등을 지원해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오는 4월께 젠바디 신공장이 가동되면 현재 주당 300만 개인 진단키트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해 국내 진단키트 부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젠바디 외에 수젠텍에도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조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4년 전부터는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기업에도 지원을 확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까지 2819개 업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스크 대란이 벌어진 2020년 초엔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4곳에 전문가 50명을 투입했다. 같은 해엔 PCR 진단키트나 손 세정제를 만드는 업체에 전문 인력을 파견, 스마트공장 구축을 도왔다.

또 2020년 말에는 백신 주사 잔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LDS 주사기’ 생산 기업 풍림파마텍과 협업해 통상 40일가량 걸리던 주사기 금형 제작을 나흘 만에 마치며 시제품을 생산했다. 이후 한 달 뒤 월 1000만 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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