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도우미에 주식 6억 증여…통큰 CEO의 반전 과거

V. 바이다나탄 IDFC퍼스트뱅크 CEO. [홈페이지 캡처]

 인도의 IDFC퍼스트은행 CEO가 운전기사와 가사 도우미 등에게 자신의 주식을 증여했다. 그가 증여한 액수는 53만 달러로 한화 약 6억32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V. 바이다나탄 IDFC CEO는 자신을 돕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53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증여했다.

또한 그는 지분 3.7%에 해당하는 주식 90만주를 은행 개인 대출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은행 대출자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주식 매각으로 모인 기금을 활용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바이다나탄은 2018년 1월 이후 자신이 보유한 지분의 38%를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왔다.

그는 2020년 과거 자신에게 수학을 가르쳐 줬던 교사에게도 일부 주식을 선물했다. 이 교사는 어린 시절 가난했던 그에게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500루피(한화로 약 8000원)를 빌려줬다고 블룸버그는 말했다.

바이다나탄은 앞으로 자신이 소유한 주식 20만주를 추가 매각해 자선 활동을 위한 복지기금도 만들 예정이다.

한편 바이다나탄은 2018년 캐피털퍼스트의 대표로 취임했으며 이후 IDFC은행과 합병해 IDFC퍼스트은행이 되었다. 합병 이후 IDFC퍼스트은행의 주가는 약 5% 올랐다. 그는 최근 재선임돼 2024년까지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