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럽 가스공급망 쥔 러시아도 온다…대구 세계가스총회 '대면'행사 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열린 2022 대구 세계가스총회 성공다짐행사. 연합뉴스

지난해 열린 2022 대구 세계가스총회 성공다짐행사. 연합뉴스

'2022 세계가스총회'가 오는 5월 대구에서 100% 대면 행사로 개최된다.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가스총회의 지난 개최지는 미국 워싱턴이었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순연됐다.

대구시는 23일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세계가스총회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하고, 다음 달 31일까지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세계가스총회는 세계에너지총회·세계석유총회와 함께 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미국·카타르·중국·러시아, 유럽연합 등 90여 개국에서 천연가스·수소 등 에너지 관련 전문가가 참가한다. '쉘' 등 300곳이 넘는 천연가스 생산, 가스 관련 기업이 첨단 기술을 행사장에서 뽐낸다. 천연가스 기술 토론, 탄소규제 대처방안 같은 미래 에너지 관련 전문가 학술회도 행사 내내 이어진다. 전체 참석 규모만 1만명 이상이다.

이번 세계가스총회는 벌써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전운이 감도는 러시아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세계적인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이에 '가즈프롬' 같은 기업이 우크라이나 등에 관을 설치,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한다.

이현모 가스총회지원단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제재 같은 변수가 발생한다면 가스 생산과 보급, 유가 등 큰 변화를 가져온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업체인 가즈프롬이 대구 행사에 참여하기로 해 벌써 국내외 업체와 전문가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전 세계 천연가스 수출량.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전 세계 천연가스 수출량.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세계가스총회 조직위는 행사 기간 해외 입국자 코로나19 관련 격리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만약 격리 상황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총회에 참가하는 해외 입국자에 한해서는 격리면제 절차를 진행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총회 해외 입국자는 인천공항을 거쳐 대구로 온다.

대구시는 세계가스총회 개최로 4500여억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권영진 대구시장, 강주명 국제가스연맹회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대구 엑스코에서 '2022 세계가스총회 성공다짐' 행사까지 별도로 열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가스총회가 대구에서 열리게 됐다. 코로나 방역을 최우선으로 해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