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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심석희 문자 유출’ 혐의 조재범 전 코치 검찰 송치

중앙일보

입력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사진은 지난 2019년 2월 23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친 조씨. [연합뉴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사진은 지난 2019년 2월 23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을 마친 조씨. [연합뉴스]

쇼트트랙 심석희(25·서울시청) 선수가 한 코치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와 그의 가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조 전 코치와 그의 가족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씨와 가족은 심 선수가 지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전후한 시기 A코치와 나눈 사적인 문자메시지를 외부에 유출해 심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동료 선수들에 대해 욕설을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심 선수는 동료 비하와 고의 충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씨는 심 선수의 사적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성범죄 재판에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 해당 사안으로 조씨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였고, 같은 해 10월 조씨 가족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저장매체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비슷한 시기 한 매체는 심 선수의 동료 비하 및 고의충돌 의혹을 보도해 일반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빙상경기연맹은 조사를 벌인 뒤 지난해 12월 심 선수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처분했다. 이 징계로 심 선수는 오는 20일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지 못하게 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으나 “정확한 의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징계 사유에서 제외했다.

한편 앞서 심 선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조씨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3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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