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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석열과 ‘원팀’ 선언…“종로 유세 동참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회동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회동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정권교체를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직책 없이 열심히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유 선배의 격려에 천군맘마를 얻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윤 후보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며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약 20분간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원팀’ 성사를 알렸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지난해) 11월 5일 경선 직후 승복연설에서 말씀드린 생각 그대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며 협력하겠다”며 “그 생각 그대로 갖고 있고 윤 후보에게 다시 확인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조건도 없고, 직책도 없이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5년과 최근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국민이 너무 많다”며 “제일 고통받는 게 일자리와 주택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윤 후보께서 해결하겠단 믿음을 국민에게 드릴 수 있으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또 “개인적으로 보수정당에서 22년간 정치하면서 우리 보수정치가 혁신돼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며 “여의도 정당도 중요하나 저는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윤 후보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서 보수정치를 혁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회동 후 윤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출마한 서울 종로 유세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윤 후보는 이에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저로서는 유 선배의 격려에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유 선배의 격려와 응원이 저의 선거에 확실한 승리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정권 교체가 가능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가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유 선배와 함께 최재형 전 원장의 종로 선거운동을 함께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 유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은 있지만 혼선을 빚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후보에게 맡기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이 윤 후보 지지 의사를 확실히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5일 경선 이후 석 달여 만에 ‘원팀’을 이루게 됐다.

윤 후보는 최근 유 전 의원과 직접 통화를 하고 선거 캠페인 합류를 요청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이 윤 후보의 손을 잡으면서 윤 후보 경선 경쟁자 모두 선거 운동에 합류하게 됐다.

홍준표 의원은 선대본부 상임고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정책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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