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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침몰’ 이한상 교수 사퇴…권영세 “수족 잘라내는 일 마다 않을 것”

중앙일보

입력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차 전복 사고에 대해 “서서히 침몰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소속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직에서 사퇴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 교수의 처분 관련 질문에 “(이 교수는)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전날(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복된 이 후보의 유세 트럭 사진을 올리고 “탑승자 두 분이 경미한 타박상만 입어서 정말 천만다행”이라면서도 “저짝은 서서히 침몰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일만 남았다”고 글을 남겨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권 본부장은 앞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과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구성원 개개인의 실수가 당을 욕되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구설수가 없도록 더욱 몸가짐, 언행에 주의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권 본부장은 “첫 회의 때 말씀드렸듯 저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족을 잘라내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정말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를 벌이고 있지만, 우리는 결코 그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라고 공개 경고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선 “유 전 의원이 특히 경제정책 면에서 강점이 있고 중도적인 지지가 강한 만큼 우리당과 후보에게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들이 있어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얘기나 야권 통합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선거운동 시작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지지율이 결집해 다시 박빙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그런 분석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디까지나 조사상의 우위, 감에 의한 우위에 있지 실제 투표 결과는 얼마든 다르게 나올 수 있는 만큼 굉장히 조심하고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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