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이경 대변인은 16일 가수 안치환의 노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놓고 자신을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 대표야말로 부디 이성을 찾으시라"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게시물까지 만들어 올리니 감사하지만 사실관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변인은 전날 뉴스토마토 방송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겨냥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안치환의 노래를 놓고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발언했다 이 대표로부터 "이성을 찾아야 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이 대변인은 "'외모 품평이었다'고 왜곡하는 모습에서, 왜 '준적준'(이준석의 적은 이준석)이란 표현이 생겨났는지 알겠다"며 "가사의 핵심은 '뭘 탐하려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여성과 외모로 몰면서, 윤 후보는 안치환 가수에게 '저급한 공세'라고 말했다"며 "요즘 시대에 성형이 죄인가. 아니다. 당당한 선택이다. 이 부분은 논쟁거리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억지로 왜곡해서 여성비하 외모평으로 몰아 가지 말라"라면서 "'핵심은 '뭘 탐하려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가사를 담은 이 노래가 왜 이토록 확장성을 가졌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인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고, 그 작품에서 공감하는 것은 국민"이라며 "중간에서 여성 외모평으로 왜곡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변인은 이 노래에 대해 "이렇게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줬다는 것은 오히려 더 감사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저 같으면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김씨가) 성형 안 한 것도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이제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까지 하면서 선거에 임하려나 보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