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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커 박사 “북, 바이든 임기 말 핵무기 65개 보유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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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14일(현지시간) 전미북한위원회(NCNK)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65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사진은 2018년 9월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헤커 박사의 모습. [중앙포토]

미국의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14일(현지시간) 전미북한위원회(NCNK)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65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사진은 2018년 9월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헤커 박사의 모습. [중앙포토]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가동하며 핵 시위에 나선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임기 말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이 65개에 이를 수 있다는 핵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1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 대학 명예교수(헤커 박사)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미북한위원회(NCNK)가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헤커 박사는 이날 "북한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날 때쯤이면 북한이 65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핵무기(핵탄두) 보유량이 45개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에 북한의 핵무기가 20개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헤커 박사의 분석이다.

앞서 헤커 박사는 지난해 4월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매년 1~2개의 시설에서 고농축우라늄(HEI)을 175㎏, 영변 5메가와트(㎿e) 원자로에서 플로토늄 6kg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핵분열성 물질 생산량 추정을 바탕으로 북한이 45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 크다"고 언급했다.

당시 그는 "45개 핵무기를 생산할 만큼의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했다는 뜻"이라면서도 "(북한은) 매년 6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능력은 갖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헤커 박사는 또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수소 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며 "먼저 핵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단계적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CVID)나 '선 핵 폐기 후 보상'을 의미하는 '리비아식 모델'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단계적 진전을 추구하며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16일)' 80주년을 맞아 기념주화를 발행한다고 보도했다. 기념주화는 금화와 은화 두 가지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16일)' 80주년을 맞아 기념주화를 발행한다고 보도했다. 기념주화는 금화와 은화 두 가지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한편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광명성절ㆍ2월16일)을 하루 압둔 15일 금·은 기념주화를 발행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기념주화 발행을 결정했다. 순금으로 제작된 금화는 직경 35㎜, 두께 2㎜이며 순은으로 된 은화는 직경 40㎜, 두께 3㎜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지난달 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성대히 경축'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생전 활동을 부각하고 부문별, 단위별 경축모임과 문화예술공연, 전시 전람회, 스포츠 행사 등을 열면서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80주년인 올해는 인민예술축전 등 대규모 신규 행사를 개최하거나 기존에 해왔던 여러 행사들을 보다 다채롭게, 규모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열병식 동향과 관련해 이 당국자는 "지난달 우리 군이 관련 동향을 포착한 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는 준비 동향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든지 임박한 것으로 해석할 만한 특별한 정황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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