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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노동부, 8명 사상 여천NCC 공장·하청업체 압수수색 착수

중앙일보

입력

사상자 8명이 발생한 전남 여수 여천NCC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노동부가 압수수색과 2차 정밀감식에 착수했다. 경찰 등은 인명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열교환기 시험과정이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판단할 증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14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천 NCC 3공장에 경찰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진 여천 NCC 3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천 NCC 3공장에 경찰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진 여천 NCC 3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전남경찰청 여천NCC 전담수사팀은 14일 오전 9시부터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합동으로 여천NCC 3공장 사무실과 하청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오후 2시부터는 사고현장에서 2차 정밀감식도 진행한다.

경찰 등은 지난 11일 오전 9시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시험가동 중이던 열교환기가 폭발해 여천NCC 소속 작업관리자 1명과 하청업체 작업자 7명 중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과 책임자 규명 등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열교환기는 화학공장 내 폐열을 증기로 바꾸는 시설이다. 경찰은 협력업체 직원들이 열교환기 청소를 마치고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밀폐 뒤 내부 압력을 높이던 중 발생한 폭발로 1t 무게의 뚜껑이 작업자를 덮치면서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여천NCC 측이 열교환기 시험 과정을 진행할 당시 문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관계자 진술 등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후속 절차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입주기업 여천NCC 업체에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폭발사고 발생한 가운데 1t 규모의 열교환기 덮개가 떨어져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입주기업 여천NCC 업체에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폭발사고 발생한 가운데 1t 규모의 열교환기 덮개가 떨어져 있다. 뉴시스

광주노동청도 여천NCC 관계자들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를 위해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을 압수수색에 투입했다.

경찰은 현재 여천NCC 현장책임자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광주노동청도 여천NCC 공장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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