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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 여자 귀화 국가대표 프리쉐, 1인승 1·2차 시기 21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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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루지 여자 국가대표 프리쉐. 손톱에 태극문양 네일아트를 했다. [연합뉴스]

귀화 루지 여자 국가대표 프리쉐. 손톱에 태극문양 네일아트를 했다. [연합뉴스]

루지 여자 1인승 귀화 국가대표 아일린 프리쉐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첫날 경기에서 21위에 머물렀다.

프리쉐는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루지 여자 1인승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9초418을 기록해 2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총 참가자는 34명이다. 루지는 스켈레톤과 함께 썰매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쟁하는 종목이다. 최대 속도는 시속 150㎞다. 엎드려 타는 스켈레톤과 달리, 선수가 하늘을 보고 썰매 위에 똑바로 누워서 얼음 트랙에 따라 활주한다. 올림픽 루지에는 남자 1인승과 2인승, 여자 1인승, 팀 릴레이 등 4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루지 세계 최강국인 독일에서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프리쉐는 성인 무대에선 빛을 보지 못하고 2015년 은퇴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2016년 말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했다.

프리쉐는 평창올림픽 여자 루지 싱글 8위에 올랐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에서 1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그가 처음이었다. 프리쉐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렸다. 하지만 2019년 꼬리뼈와 양 손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치료와 재활로 2년을 보냈다. 올 시즌 어렵게 복귀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돼 경기력이 기대 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부상 여파로 프리쉐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 올림픽이 끝나면 한국을 떠나 유럽에서 공부할 계획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프리쉐는 손톱에 태극기 문양이 새겨진 네일아트를 할 만큼 제2의 조국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다. 프리쉐는 8일 3, 4차 시기에 나선다. 3차 시기는 한국 시각으로 오후 8시 5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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