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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가족이라도 마트·약국 갈수 있다…바뀌는 자가격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 부산 시민이 길게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최근 일일 확진자가 2천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 부산 시민이 길게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최근 일일 확진자가 2천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동거 가족의 자가격리 기간이 단축된다. 공동격리 중인 확진자 가족이라도 마트나 약국 방문을 위한 외출이 가능해진다. 또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는 확진자가 직접 온라인을 통해 입력하는 ‘자기기입식 조사’로 바뀐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역학조사ㆍ격리방식 개편 방안을 공개했다.
중대본은 오는 9일부터 확진자와 공동격리자의 격리방식을 개편키로 했다. 현재는 확진자가  외래진료센터를 방문하는 등 외출할 때마다 보건소 담당 직원에 신고를 해야하고, 이때문에 급히 진료를 받아야 할때 곤란을 겪는 사례가 있었다. 또 공동격리에 들어간 확진자 가족은 외출이 어려웠다.

앞으로는 GPS 이용 자가격리앱 등으로 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폐지하고, 대응인력을 방역ㆍ재택치료 인력(비대면 진료 행정지원 등)으로 전환한다. 확진자 동거가족 격리제도도 대폭 간소화된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공동격리자는 의약품 처방ㆍ수령, 식료품 구매, 병ㆍ의원 방문 등 필수적 목적의 외출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확진자 격리 해제 시에는 별도 보건소 통보 없이 7일 후 자동 해제된다. 다만 공동격리자는 해제 전 1회 PCR검사를 실시하고 음성 시 격리 해제된다.

기존에는 확진자 격리 통보와 동거가족에 대한 격리 통보를 각각 시행했지만 앞으로는 확진자를 통해 동거가족에게 공동격리(7일) 통보를 하게 된다. 다만 이때 예방접종 완료자는 가족 공동격리 의무에서 제외하고 수동감시 대상으로 관리한다.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14일~90일인자 또는 3차 접종자를 말한다.

가족들에 대한 추가 격리 기간도 사라진다. 현재는 백신 미접종 동거가족은 확진자 격리해제 후 7일간 추가 격리를 해야한다. 앞으로는 공동격리ㆍ수동감시 대상인 가족은 격리 해제 후 추가격리 없이 3일간 자율적으로 생활수칙을 준수하면 된다. 격리 해제 이후 3일간 지켜야할 수칙은 KF94 마스크 상시착용, 고위험군ㆍ시설 접촉금지, 마스크 착용 곤란장소 방문금지 등이다. 또 공동격리 중 확진시 다른 가족 추가 격리 없이 당사자만 7일 격리하도록 했다.

기초 역학조사 개편은 7일 바로 시행된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일 3만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지자체 역학조사관들이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할 수 없어졌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중요한 시점이므로 핵심 항목 중심으로 기초조사 문항을 간소화하고, 자기기입식 역학조사서를 적극 활용해 보건소의 대응 속도를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기초 역학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하고, 조사항목도 단순화했다. 자기기입식 조사는 확진자가 직접 온라인 설문조사 URL주소에 접속해 접촉자 등을 기입하는 역학조사 방법이다. 다만 고령층, 장애인 등 직접 기입이 어려운 사람은 보호자가 대신할 수 있게 했다. 이후 보건소에서는 확진자의 현재 증상, 기저질환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비대면진료 등 재택치료 시 의료상담 방법을 안내하게 된다.

확진자 동거가족 자가격리 어떻게 달라지나

-확진자를 통해 동거가족에게 공동격리 통보
-예방접종 완료자는 가족 공동격리 의무에서 제외하고 수동감시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14일~90일인자 또는 3차 접종자
-격리해제 후 추가격리 없이 3일간 자율적으로 생활수칙 준수
*당초 백신미접종 동거가족은 확진자 격리해제 후 7일간 추가격리였으나 간소화
*생활수칙은 마스크(KF94) 상시착용, 고위험군ㆍ시설 접촉금지, 마스크착용 곤란장소 방문금지 등
-공동격리 중 확진시 다른 가족 추가 격리 없이 당사자만 7일 격리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 코로나 19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신속항원검사를 마친 시민들의 자가검사키트 시간(15분)을 체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 코로나 19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신속항원검사를 마친 시민들의 자가검사키트 시간(15분)을 체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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