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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단일화 배제 안해"…안철수는 "당선 목표로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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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후보 단일화 논의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가 7일 레이스 완주 의지를 재차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안일화(안철수와 단일화를 합한 조어)’로 불리는 본인 위주의 단일화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안 후보는 “면접 비율이 높은 여론조사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며 “제가 어떤 사람인지, 또 여러 가지 정책적 준비나 파악 정도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잘 알리겠다”고 말했다.

대선이 한 달 가량 남은 현재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 양상이어서 단일화는 가장 큰 선거의 변수로 꼽힌다. 특히 후보 등록 마감일인 14일이 단일화의 1차 시한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윤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이날 오전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논의하는 등 통상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안 후보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노무현 정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 평생을 바쳤고 대통령이 된 후엔 지지율 하락을 감내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이라크 파병을 추진했다”며 “노무현이 없는 지금 누군가는 일생을 걸고 진영 정치를 타파해야 하는데 그 일을 지금 저 안철수가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 되면 정파는 달라도 능력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고 조직된 표가 무서워서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았던 연금 개혁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 후 국민의힘의 단일화 논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어제는 아니라고 그랬다가 오늘은 또 된다고 그랬다가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이 “단일화 계획을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가, 이날 오전 “가능성이 있다”며 입장을 바꾼 것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의 단일화 러브콜에 대해서도 “저희에게 사전 협의 등이 전혀 없어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우리는 열려 있다”고 말했고, 송영길 당 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과학기술 대한민국’ 공약은 이재명 후보가 훨씬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한 걸 평가절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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