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어린이 돕자" 교황, 달력 모델로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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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내년도 달력 모델로 나섰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이탈리아의 가톨릭 주간지 '파밀리아 크리스티아나'가 23일부터 교황의 사진을 담은 2007년도 달력을 판매한다고 10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교황의 사진을 담은 달력은 많이 있었지만 교황의 허락을 받고 정식으로 출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교황의 여름 휴양지인 로마 외곽 카스텔 간돌포에서 하루 만에 찍었으며, 달력에는 모두 14장의 사진이 들어갔다. 교황의 근엄한 자세나 표정보다는 분수대에서 산책하는 등 자연스런 모습이 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달력을 사려면 잡지를 구매하면서 추가로 5유로(약 6000원)를 내야한다. 이 가운데 1유로(약 1200원)는 아프리카 르완다의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 겸 보육원에 기부된다. 잡지사 측은 '1년 내내 교황과 함께한다','매달 새로운 교황을 본다'는 광고 문구로 대규모 판촉을 벌일 계획이다.

더 타임스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비해 베네딕토 16세의 홍보 감각이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새 교황도 점점 홍보의 중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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