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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당 자동차 한 대꼴...경유차 첫 감소에 친환경차 100만대 돌파

중앙일보

입력

국내 전기차 중 코나 일렉트릭 비중이 가장 높다. [출처 현대차]

국내 전기차 중 코나 일렉트릭 비중이 가장 높다. [출처 현대차]

 지난해 경유차의 누적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는 100만대를 넘어섰다. 또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500만대에 육박하며 인구 2명당 한 대 수준까지 늘어났다.

 국토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준 자동차 등록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2491만대였다.

 이는 전년도 보다 2.2%가 증가한 수치로 인구 2.07명당 한 대꼴이다. 주요 국가의 자동차 한 대당 인구수는 미국이 1.1명, 일본 1.6명, 독일 1.6명, 스웨덴 1.8명이며 중국은 5.1명이다.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원산지별로는 국산차의 누적점유율이 88.2%였고 수입차는 11.8%를 차지했다. 수입차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으며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사용 연료별로는 친환경차가 전년 대비 41.3%(33만 9000대)가 증가해 누적등록 대수 116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소차는 증가율이 77.9%나 됐다.

 전기차 역시 71.5% 증가해 누적등록 대수가 23만여대에 달했으며 신규등록도 10만대나 됐다. 전기차의 제작사별 비중은 현대차(44%), 기아(23.7%), 테슬라(14.2%) 순이었다. 특히 테슬라는 2018년 1.6%에서 4년 만에 비중을 크게 끌어올렸다.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전기차의 모델별 비중을 따지면 코나 일렉트릭(현대차)이 14.2%로 가장 많고 포터Ⅱ(현대차, 10.6%), 아이오닉5(현대차, 9.8%), 테슬라 모델3(9.3%), 니로EV(기아, 8.4%) 순이었다.

 하이브리드차는 34.7%, 휘발유차는 3.1%가 각각 늘었다. 그러나 경유차는 전년도 보다 12만대(1.2%)가 줄어들어 첫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999만대로 1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으나 지난해 987만대로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만 따지면 174만 3000대로 전년도(191만 6000대)보다 9%가량 적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입전기차 중에선 테슬라 모델3의 비중이 가장 높다. [출처 테슬라코리아]

수입전기차 중에선 테슬라 모델3의 비중이 가장 높다. [출처 테슬라코리아]

 지역별로는 광주(-14.6%), 대전(-13.5%), 울산(-13.4%), 서울(-13.0%) 등의 순으로 신규등록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매매거래 건수는 387만건으로 전년보다 미세하게 감소했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지난해는 친환경차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며 "자동차 등록현황을 보다 세분화해서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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