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금메달 쓰레기통에 던졌다” 클로이 김 이유있는 고백

중앙일보

입력 2022.01.26 19:14

업데이트 2022.01.27 10:27

클로이 김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사진 타임 홈페이지]

클로이 김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사진 타임 홈페이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0순위’로 주목 받는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22·미국)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 장식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밝혀
캠퍼스 생활 즐긴 뒤 화려한 복귀
베이징올림픽 주목할 선수 1위 선정

타임은 베이징올림픽 참가 선수 중 주목할 겨울스포츠 스타를 선정해 소개하며 클로이 김을 표지모델로 등장시키며 가장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클로이 김은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 스노보드 인생의 도전과제였던 올림픽 우승을 평창에서 이뤘지만, 목에 건 금메달은 버렸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줬다. 그는 “평창올림픽에 다녀온 직후 금메달을 부모님 댁 쓰레기통에 버렸다”면서 “나를 짓누르는 부담감과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클로이 김은 평창에서 올림픽 하프파이프 역사상 최연소(17세296일)이자 최고득점(98.25점) 기록을 한꺼번에 세우며 우승했다. 금메달 이후 뜨거운 인기를 누렸지만, 일부 인종차별 주의자들의 협박에도 시달려야 했다. “백인이 가져야 마땅할 금메달을 네가 빼앗아갔다”는 협박 문자와 메일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린 미국대표선발전에 참가한 클로이 김.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린 미국대표선발전에 참가한 클로이 김. [로이터=연합뉴스]

심적 부담감에 심했던 데다 대회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클로이 김은 잠정 은퇴를 결심하고 스노보드 부츠를 벗었다. 2019년 프린스턴대에 진학해 캠퍼스 생활에 집중했고, 남자 친구와 알콩달콩 로맨스도 즐겼다.

그렇게 1년 여 동안 학창 생활에 전념하던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캠퍼스가 폐쇄되자 다시 스노보드 부츠를 꺼내들었다. ‘더 이상 숨지 말고 당당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결심과 함께였다.

지난해 1월 컴백한 그는 타고난 천재성을 앞세워 이렇다 할 공백기 없이 정상급 경기력을 회복했다. 2년 연속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며 ‘역시나’라는 감탄사를 불러 일으켰다.

클로이 김은 “큰 기대는 하지 말라”면서도 “(베이징에서) 새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했다”고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타임은 클로이 김과 함께 피겨 스케이팅 남녀 간판스타 네이선 첸(미국)과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알파인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세라 너스(캐나다), 여자 스키 점프 레전드 다카나시 사라(일본) 등 12명을 ‘주목할 선수’로 소개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는 다카나시가 유일하다.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고난도 연기를 선보이는 클로이 김. [EPA=연합뉴스]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고난도 연기를 선보이는 클로이 김.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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