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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연세대학교 등 17개 대학이 손잡고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 창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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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공유’ 새로운 교육 모델 기대

연세대학교는 국내 대학들과 지난 21일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를 창립하고 온라인 강의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는 국내 대학들과 지난 21일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를 창립하고 온라인 강의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 연세대학교]

연세대 등 17개 대학이 모여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를 창립했다. 새로운 환경을 준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대학들의 노력은 대학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에 더해 13년째 등록금 동결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입학금 폐지와 교육기관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또한 대학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교육 환경 조성, 증강현실·가상현실·인공지능을 비롯해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학습 지원 등 교육비용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대학들은 대학 간 공동강의를 비롯한 개방·공유 협력을 통해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교육 자원의 개방·공유를 통해 비용은 낮추면서도 질은 더 높이자는 취지로 연세대학교는 국내 대학들과 지난 21일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를 창립하고 온라인 강의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 공동강의’에는 계명대학교·광운대학교·덕성여자대학교·동국대학교·명지대학교·상명대학교·서울과학기술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전남대학교·청주대학교·충북대학교·포항공과대학교·한남대학교·한동대학교·한밭대학교가 참여한다.

‘온라인 공동강의’는 기존 학점교류 제도와는 다르게 여러 대학 교원들이 함께 만든 과목을 소속 대학 학생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20년 11월 연세대 등 9개 대학이 협약을 체결하고 2021학년도에 공동강의를 운영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 2021학년도에 개설된 과목은 8개 대학의 교수 22명이 총 10개 과목을 공동 개설했다.

연세대는 공동강의 참여를 문의하는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에는 협약교를 16개 대학으로 확대했다. 문호를 개방해 협력의 성과를 더 많은 대학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로 확대 개편하게 됐다.

앞으로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대학 간 교과목 공동 개발 및 운영, 소속 학생들의 공동 수강, 공동 교육·연구활동 지원, 공동 교과목 운영을 위한 학습 플랫폼 운영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무처장은 “네트워크 창립을 통해 더 많은 대학이 공동 강의에 참여해 더 많은 학생이 공동강의 성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 외에도, 회원 학교 간 공동 참여를 통해 AR·VR 콘텐트 제작,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습 지원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교육방식에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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