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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청소년에 한민족 DNA 심는다”…고도원, K-디아스포라 추진

중앙일보

입력

25일 서울시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사무실에서 ‘한민족 디아스포라청소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이 열렸다. 왼쪽부터 양향자 국회의원,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김경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사진 아침편지문화재단]

25일 서울시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사무실에서 ‘한민족 디아스포라청소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이 열렸다. 왼쪽부터 양향자 국회의원,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김경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사진 아침편지문화재단]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 ‘디아스포라’ 청소년을 인적자원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아침편지문화재단과 푸른나무재단은 25일 ‘한민족 디아스포라 청소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아침편지로 널리 알려진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과 김경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무소속 양향자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190여 국가에 사는 200만 재외동포 청소년(9~24세)을 국내로 초청해 한민족 정체성 심어주기, 역사 교육, 취업 지원 등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충북 충주에 있는 아침편지문화재단에 사무국을 두고, 방학을 활용해 재외동포 청소년을 비롯한 국내외 청소년 통합교육을 진행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2~3주 기간의 ‘K-디아스포라’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2025년부터 8주 이상으로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아침편지재단은 우리말과 한글 교육, 역사 유적 답사, 정치인이나 기업인 만남 등을 구상하고 있다. 2~4세대를 거치며 한민족 정체성이 약화한 재외동포 청소년에게 한국 문화를 알려주려는 취지다.

방문 교육 기간에는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토론과 과학자 등 초빙 강의도 이뤄진다. 교육을 마친 뒤에도 국내 청소년과 지속적인 인적교류를 맺는 활동을 돕고, 기업 인턴십이나 취업 지원을 한다.

디아스포라는 고국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을 말한다. 팔레스타인을 떠나 타지에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간직하는 유대인 집단에서 유래됐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청년 디아스포라를 고국으로 끌어들여 역사 공부, 여행, 자국 기업의 인턴 경험, 장학금 제공 등 다양한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 이사장은 “200만명의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우리의 귀중한 미래 인적자원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K-디아스포라 프로젝트는 재외동포 청소년이 한민족에 대한 비전을 갖고 스스로 삶의 전환점을 찾아가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풍부한 글로벌 인적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갈등 요소가 많은 국내 이민정책을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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