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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맛] 모시 잎 함량 20%, 동부 25% '모싯잎 송편'···정성으로 빚어 맛도 으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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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모시송편 

 모싯잎 송편은 생것일 때는 연두색이지만, 증기로 찌면 초록색으로 변한다. [사진 새싹모시송편]

모싯잎 송편은 생것일 때는 연두색이지만, 증기로 찌면 초록색으로 변한다. [사진 새싹모시송편]

“떡국 떡을 좋은 쌀로 우리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떡국을 끓이면 매우 맛있어요. 오래 묵어서 값이 싼 쌀로 만들거나 공장에서 떼어다 파는 것들과는 완전히 달라요.”

전남 영광군 백수읍 ‘새싹모시송편’의 이영규(37) 대표는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쌀로 떡국 떡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쌀을 물에 불린 뒤 여러 차례 반복 분쇄한 가루를 증기로 찐 다음, 가래떡을 길게 뽑았다가 다시 뽑기를 3차례 되풀이한다. 그러고 이틀간 자연 건조해 썰기 때문에 이 떡으로 끓인 떡국은 식어도 떡살이 쉽게 퍼지지 않는다.

새싹모시송편은 이 대표가 누나(39)·어머니(64)와 함께 꾸려가는 가족 기업이다.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식품)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모싯잎 송편은 모시 잎 함량이 20%가 넘으며, 특유의 향을 내고 떡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는다. 속에는 하얀 동부 콩을 삶아서 통째로 넣거나 껍질을 벗기고 으깬 기피 가루를 넣는다. 동부 함량이 25%가량을 차지한다.

일반 송편보다 커서 두어 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새싹모시송편은 더 크게 빚어 개당 56~60g에 이른다. 속에 참깨나 흑임자를 넣은 것도 개당 40g에 가깝다.

찐 송편은 냉동 보관하며, 전자레인지로 데우거나 5분가량 다시 쪄서 먹으면 된다. 생 송편의 경우 30분가량 찐 뒤 식혀 먹어야 더 맛있다.

이 대표는 “명절 연휴가 임박하는 오는 20일을 넘어서면 주문 전화가 폭주하고 택배 배송 지연 사고가 나기 쉽다”며 “날짜를 여유 있게 두고 예약하거나 선물용은 미리 물건을 보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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