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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이어지다 모레 오후부터 풀려…내일 충청·전라 많은 눈

중앙일보

입력

강추위가 몰아친 11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운영요원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추위가 몰아친 11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운영요원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인 한파가 주중 내내 이어지다 14일 오후부터 점차 풀리겠다. 13일엔 충청·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0㎝ 넘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중부 내륙, 전북 북동부, 경북 내륙 등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당분간 이어진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14~-1도, 낮 최고기온은 -5~4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아침(-9도)과 낮(-4도) 모두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아침 기온은 -17~-2도로 전날보다 더 내려가겠다. 기상청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도관·계량기 동파와 농산물 냉해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찬 바람 덕분에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는 전국적으로 '좋음'(13일 기준) 수준을 나타내겠다.

한파가 이어진 12일 서울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직원이 동파된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파가 이어진 12일 서울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직원이 동파된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14일 낮 기온은 0~7도로 올라 평년 수준(0~8도)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추위가 점차 누그러지면서 이번 주말엔 큰 추위가 없을 것으로 예고됐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주말엔 서풍 영향을 받아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겠다. 14~15일쯤 기온이 올라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3일엔 북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눈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부터 낮 사이에 충청, 전라 지역 등에 많은 눈이 집중되겠다.

예상 적설량은 전라 서부와 충남 남서부 3~8cm, 충남(남서부 제외), 충북 남부, 전라 동부, 경상 서부 내륙, 제주 1~5cm 등이다. 특히 충남 남부 서해안, 전북 서해안, 전남 북서부는 최대 10cm 이상 쌓일 수도 있다. 해당 지역에선 차량 정체와 안전사고 등에 대비하는 게 좋다. 이 기간 서해·동해 상엔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

11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인근 논에 눈이 쌓여 무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인근 논에 눈이 쌓여 무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건조 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 경상 동부 지역 등에선 매우 마른 날씨가 이어진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15일 밤부터 16일 새벽엔 수도권, 강원 영서 중심으로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비교적 기온이 높아 13일과 비교하면 적설량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 뒤엔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뒤덮으면서 대체로 쌀쌀한 날씨가 나타나겠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다음 주 찬 공기가 내려앉아 기온이 낮아지고 바람도 많이 불겠다. 동쪽 지역 중심으로 이렇다 할 비 소식이 없어 건조한 상황은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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