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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오미크론 백신 개발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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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한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서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이 3월엔 준비가 될 것”이라며 “이미 일부 수량은 위험을 무릅쓰고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이달 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오미크론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올가을을 목표로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곧 임상시험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가을을 위한 (오미크론용) 부스터샷 가능성에 대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전 세계 공중보건 지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최근 영국·한국·스위스가 올가을을 대비해 총 185억 달러(약 22조980억원) 상당의 선불금을 내고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도 오미크론 표적 화이자 백신 8000만 회분 등을 선주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전 계약 당시에 변이 표적 백신이 새로 개발되면 그 백신을 받기로 계약돼 있다. 오미크론 백신으로 별도의 새로운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며 “모더나에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이 개발되고 사용허가가 나면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의 대변인도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추구하며 필요한 경우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NBC뉴스가 전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백신이 당장 나온다면 대환영이겠지만, 타이밍이 문제”라면서 “오미크론 백신의 대량 배포가 가능해졌을 때쯤이면 오미크론이 사라지고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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