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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맞아? 당신 해고야" 미접종직원에 통지한 美금융회사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 한 건물의 씨티그룹 간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한 건물의 씨티그룹 간판. 로이터=연합뉴스

자산 규모로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이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기업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들을 해고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오는 14일까지 백신 의무화 명령에 따르지 않은 직원들에 대해 무급휴직 처분을 하고, 이달 말 이들과의 고용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사내에 통보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10월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고용의 조건"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행정명령에 따르기 위해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한다며, 사무실에 복귀하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22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번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는 미국 내 사무실에서만 적용된다. 현재 90% 이상의 직원이 백신을 접종했으며, 마감시한을 앞두고 접종자가 더 늘어나는 추세다.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다른 금융회사들도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는 있지만, 미접종자 해고와 같은 극단책을 쓰고 있진 않다. 방송은 씨티그룹이 월가에서 가장 강력한 백신 정책을 채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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