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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올레드 TV 자부심, 세계 최대 사이즈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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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전자는 4일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화면 대각선 246㎝) OLED TV를 공개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4일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화면 대각선 246㎝) OLED TV를 공개했다. [사진 LG전자]

신장 216㎝의 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드러누워도 한 뼘가량(30㎝)이 남는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가 이르면 오는 3월 출시된다. LG전자가 선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97형(화면 대각선 길이 246㎝) 올레드 TV다.

지금까지 올레드 TV는 88형이 가장 컸다. LG전자가 97형 TV를 포함해 2022년형 올레드 TV 라인업을 4일 공개했다. 거실이든, 공부방이든 사용자가 있는 곳에 따라 어디서든 만족할만한 다양한 크기의 올레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홈시어터로 꾸밀 수 있는 97형부터 책상 위에 올려둘 만한 42형까지 97·88·83·77·65·55·48·42형 등 8개 크기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했다. 요컨대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올레드 TV에 대한 LG전자의 자부심을 집안 곳곳에 녹이겠다는 전략이다.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안방으로 이동해 TV 전원을 켜면 시청하던 방송을 이어서 볼 수 있는 ‘룸 투 룸 셰어(room to room share) 기능’도 새롭게 들어간다. 하나의 셋톱박스로 거실과 안방에서 번갈아가며 TV를 볼 수 있는 기술인데, TV 버전의 ‘락인(잠금)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형세 LG전자 HE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4월부터 순차적으로 신제품 TV를 선보일 예정이며 아직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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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과 음질도 개선됐다. TV를 구동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알파9’ 프로세서가 5세대로 진화하면서 화면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여주는 업스케일링(화질 개선)이 보다 정교해졌다. 알파9 프로세서는 2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채널 입체 음향으로 바꿔 실감 나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눈 건강에도 신경을 썼다. 오래 TV를 시청해도 블루라이트 노출은 적고, 플리커(화면 깜빡임)가 없다는 검증도 받았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LG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은 지난해 1개 시리즈, 3개 모델에서 이번에 2개 시리즈, 11개 모델로 제품군을 넓혔다. 화면 크기도 커지고, 품질도 개선됐지만 가격도 높아지면서 소비자가 얼마나 지갑을 열지는 의문이다. 시리즈별로 차이는 있으나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48형 중간급 모델은 이날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136만원 수준이다. 83형은 900만원을 넘는다.

박형세 부사장은 이에 대해 “아직 가격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고객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레드 시장 진출 여부에 대해 박 부사장은 “공식적으로 삼성전자가 진입한다는 것 들은 바 없다”면서도 “삼성이 (현재 2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올레드 캠프’에 합류한다면 굉장히 환영한다. 올레드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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