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개편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직 사의를 표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심리학자로서 윤석열 대선후보를 평가했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해 ‘심리학자로서 윤 후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교수는 “일단 (체격이) 굉장히 크다. 그리고 내가 그분을 잘 알진 못하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자면 타협을 잘 못 하고 눈치가 없다”며 “적당히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못 하다 보니까 어찌어찌 흘러와서 대통령 후보까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윤 후보에 대해 “굉장히 정의롭게 살아오신 분은 맞다. (내가 보기에) 이분이 희망이 있다”고 한 바 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어떤 부분에서 윤 후보가 정의롭다고 느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교수는 옆에 앉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가리키며 “이쪽에 계신 분을 감옥소에 보낼 뻔한 모습들이 국민에겐 굉장히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각인됐을 것”이라며 “그런 정의로움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선택한 검찰총장이 아니었나”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사이가 나쁘다’라는 지적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이 대표와의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사실은 사실상 인정하며 “낙엽으로 덮어놓은 것 같은 상태”라고 표현했다.
이 교수는 “(이 대표와의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며 “이 대표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SNS로 교류도 하는 사이라 개인 대 개인으론 원만하다. 다만 (갈등을 낙엽으로 덮어놓은 것 같다고 한 것은) 각자 대변하는 그룹이 달라 발생하는 갈등을 덮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