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이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없으면 2030세대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건 과대포장된 주장”이라며 “당내 열명 중 칠팔명은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지도부와 원내 핵심 지도부 대다수가 일괄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이 대표는 "거취에 변함이 없다"며 사퇴 여론에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김 특보는 “후보와 상관없는 개인적 의견”이라는 전제를 단 후 “일련의 언동과 행동으로 인해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많이 잃었다. 이준석 대표는 백의종군하는 게 맞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맞다는 이야기냐”라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그렇다”고 재확인했다.
“이준석 대표를 백의종군시키면 젊은 층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묻자 김 특보는 “(후보에 대한 젊은 층의 지지율은)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면서“이준석 대표가 젊은 층을 완전히 대표한다거나, 이준석 대표가 없으면 2030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건 과대포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보는 “최근 젊은 층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이 젊은 층 모두를 대표하는 건 아니지만 ‘이준석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발탁해 벼락출세한 사람이 아니냐. 신지예 위원장도 마찬가지’라며 이분이 2030 대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더라”라고 말을 전하며 “중요한 것은 2030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해주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사퇴에 대한 당내 여론을 묻자 김 특보는 “당원들 전수 조사를 한 건 아니지만 제가 만나는 사람 중에 열 명 중 칠팔명은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라며 “연세가 정말 많이 드신 7080 된 세상에 지혜가 많이 쌓이신 분들은 그래도 후보가 조금 더 노력해서 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20% 정도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