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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1880억 턴 직원, 알고보니 작년 파주 왕개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스템임플란트는 3일 자금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1880억원을 횡령했다는 공시를 냈다. 이 직원이 지난해 말 동진쎄미켐 주식 1430억원을 매도한 파주 지역 슈퍼개미와 1977년 이모씨와 동일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름과 일부 신상 정보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횡령으로 3일 주식 매매가 중지됐다. 뉴스1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횡령으로 3일 주식 매매가 중지됐다. 뉴스1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횡령액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91.81%에 해당한다.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직원은 2018년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해 자금 담당 부장급 직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측은 "횡령 사실 공시와 단일계좌(슈퍼개미)의 이상 거래 모니터링은 각 부서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해 들여다보고 있는 사항"이라면서 "조사 사실에 대한 것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을 대량으로 거래한 슈퍼개미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의 개인 신상정보가 일치해 동일인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역시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는 전제로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횡령 공시와 함께 주식매매가 중지된 상태다.

이모씨는 지난 10월 약 1430억원에 동진쎄미켐 주식을 사들여 지분공시가 이뤄졌다. 매수 평균 단가는 3만6492원이었고, 매도 평균단가는 약 3만4000원이었다. 11~12월 분할 매도해 약 300억원의 손실을 봤다. 동진쎄미켐은 지난달 30일 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를 미뤘다면 큰 차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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