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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와 각 세우던 이재명 "예산편성 기능, 청와대 직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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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 기능을 떼서 청와대 직속 또는 총리실 직속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일 SBS 8뉴스와 인터뷰에서 “임명권력은 선출권력의 지휘에 따르도록 헌법에 돼 있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고, 국민 뜻이 관철되도록 바뀔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재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요구하는 여당과 전국민재난지원금·추가경정예산 문제를 놓고 번번이 갈등했다. 기재부와 각을 세워온 이 후보는 여러 차례 기재부의 예산편성 기능 분리를 강조해왔다.

이날 이 후보는 ‘야당에 대장동 관련 특검 추천권을 양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검을 자기들이 임명하게 해달라는 건 공정성 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야당은 사실 특검할 생각이 없다. 민주당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며 “특검은 중립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호감 대선’이라는 비판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이 후보는 “야권이 포지티브 경쟁에는 자신이 없다 보니까 이 선거전 전체를 네거티브 전으로 이끌고 가려고 하고 저희로서는 그걸 피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면들이 많다 보니까 이렇게 돼 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선 국면에서 주워 담고 싶은 발언이 있냐’는 물음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가 공존한다’고 평가한 것을 꼽았다.

이 후보는 “‘좀 많이 나갔다’고 생각한 게 전두환씨를 부적절한 예로 들었던 적이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진영 흑백논리가 아니고 있는 대로 보자는 취지에서 말을 하다 보니까 너무 멀리 가서 적절치 않은 사례를 든 게 조금 잘못이었다. 그 때문에 상처받거나 오해하는 분들한테 죄송하다는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새 슬로건 ‘나를 위해 이재명’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정치 그리고 정책, 또 국가는 오로지 국민의 삶,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며 “그래서 뭘 해주겠다가 아니고 국민이 주체로서 나를 위해서 이재명이 존재한다, 나를 위해서 정치가 존재한다는 점을 호소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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