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께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연기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이유로 회담 연기를 요청하면서다.
이에 따라 서욱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시노부오 일본 방위상 간 회담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9일 한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탓에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재개가 어려울 수 있다.
이번에 회담이 성사됐다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이 대만해협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한국에 대(對)중국 포위망 동참을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한미일 안보 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채 2년째 답보 상태다. 2019년 11월 17일정경두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를 계기로 제13차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연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논의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