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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영, 스토킹에 극단시도 "구속후에도 협박편지…두렵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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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진영.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배우 곽진영.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배우 곽진영이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곽진영은 지난 1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4년간 스토킹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곽진영은 “처음엔 팬이라고 다가왔고, 오빠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였다. 그러다 집착으로 바뀌었다”며 “마치 자기 여자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 전화도 많이 했다. 싫다고 했는데도 계속했다. 29년 쓴 전화번호를 처음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의 전화와 문자를 차단하자 가해자가 1원씩 계좌 이체를 하며 협박과 비방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곽진영은 “모르는 번호도 전화가 와서 안 받으면 문자가 수십 통 왔다”며 “통장으로는 1원씩 계속 입금하며 협박했다. 한 번은 전화를 차단하고 안 받았는데 집 앞에서 오후 10시에 벨을 누르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곽진영은 심한 우울증으로 최근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가해자가 구치소에서도 16장의 장문의 편지를 보내며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곽진영은 “범인은 구속됐지만 아직도 보복이 두렵다. 구치소에서도 계속 편지를 보내고 있다”며 “저 안에 있으면서 또 어떻게 날 망가뜨릴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걱정스럽다. 날 해코지할까 무섭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남부지검은 곽진영을 4년여간 스토킹한 50대 남성 A씨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곽진영에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문자 270회, 계좌 이체 메시지 1140회, 카카오톡 메시지 9회 등 총 1419회의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8월 곽진영의 자택에 침입해 소란을 피우고, 같은해 10월엔 네이버 게시판에 곽진영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허위 내용의 댓글을 게시한 혐의도 있다.

한편 곽진영은 1991년 MBC 공채 20기 탤런트로 데뷔한 뒤 이듬해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종말이 역을 연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사랑을 그대 품안에’, ‘하늘바라기’ 등에 출연했으며, 이후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2010년부터 김치식품업체인 ‘종말이 푸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여수시 특별사법경찰이 종말이푸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송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2년 HACCP 인증을 받았으나, 법령상 기준 미달로 인증이 취소된 후에도 김치류를 수개월 동안 불법 유통한 혐의다.

이와 관련 종말이푸드 관계자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고의적으로 위법 행위를 하려 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위반은)은 공장운영책임자의 실수 탓에 벌어진 일이었고 해당 담당자가 처벌을 받았다”면서 “곽진영 대표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곽진영은 스토킹 사건으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고, 회사에도 나오지 못했다”면서 “연예인이다보니 법적인 부분에 무지했고, 특히 최근엔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업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가슴 아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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