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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소개팅 하던 그 곳…38년 KFC 韓1호점 문 닫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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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체인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 로고

치킨 체인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 로고

KFC의 한국 1호 점포인 ‘종로점’이 2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끝내고 3일 문을 닫는다. 이 매장은 1984년 4월 문을 열어 38년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KFC 관계자는 2일 “오늘까지 운영하고 내일부터 문을 닫게 된다”며 “KFC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은 가까운 청계천 지점을 이용해 달라”고 전했다.

1984년 4월 서울 종로구 종로2가에 경영빌딩에 문을 연 KFC 종로점은 1호점이라는 상징성 짙은 매장이었다. 당시 KFC 1호점 개점 소식은 신문에 실릴 정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40여년간 영업을 지속해온 매장인 만큼 강북의 대표적인 약속 장소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KFC 1호점도 코로나19 위기를 피하진 못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근 할리스커피 종로본점과 지오다노 종로본점 등이 폐업할 때에도 버텨왔지만 KFC 1호점도 결국 폐점을 선택했다.

오랜 기간 버텨온 만큼 입점 건물이 낡은 만큼 유지보수 비용이 적잖게 들자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높은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도 적잖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38년간 함께해온 KFC ‘종로점’이 폐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한 고객은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28년 단골인 한 고객은 “제가 살던 지방에는 대학 진할 때까지 KFC가 없었다. 서울에 올라와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다”며 “아내와 대학 시절자주 가던 추억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KFC는 수도권 및 지방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주시청점·인천송도점·사창사거리점등을 새롭게 열었으며 보라매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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