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줄고 과음 늘어, 30대 남성 58% 비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69호 12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특히 남성 비만이 크게 늘었다. 30대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60%에 육박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전후 만 19세 이상 성인의 건강 행태와 만성질환 변화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남성의 건강 지표가 줄줄이 나빠졌다. 지난해 비만 유병률은 48%를 기록해 절반에 육박했다. 2019년(41.8%)보다 6.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30대 남성은 이런 비율이 58.2%에 달해 같은 기간 11.8% 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운동량이 크게 준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2019년 52.6%에서 48.3%로 4.3% 포인트 떨어졌다. 30대 남성은 58.5%에서 49%로 9.5% 포인트 급감했다.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빠르게 걷기, 가벼운 물건 나르기, 댄스스포츠와 같은 운동을 일주일에 2시간 30분 이상 했거나, 줄넘기나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을 1시간 15분 이상 실천한 비율이다.

과음도 비만에 영향을 줬다.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9년 18.6%에서 2020년 21.6%로 3.0% 포인트 늘었는데 고위험 음주자에서 비만이 1.39배 높았다. 고위험 음주는 평균 7잔 (여자 5잔) 이상, 주 2회 이상 마시는 경우다. 남성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17%에서 20.2%로 3.2% 포인트 올랐다. 고혈압은 25.5%에서 28.6%로 3.1%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도 비만이 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상승 폭은 작았다. 2019년 25%에서 2020년 27.7%로 2.7% 포인트 늘었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영향을 줘 하루 8시간을 초과한 경우 비만이 1.34배 높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