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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평균 확진 30만명 또 새기록…항공대란 등 인프라 흔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여행객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여행객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인용해 29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88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겨울의 기록(25만1989명·1월 11일)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연일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독자적으로 통계를 내는 뉴욕타임스(NYT) 데이터에서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0만1472명이었다. 2주 새 2.53배로 증가했다.

NYT는 또 29일 하루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48만8000명을 넘어서며 하루 확진자 수로도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겨울의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NYT는 최근 1주일간 20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50개 주 가운데 15개 주와 자치령에서 팬데믹 이후 최대 확진자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의 제임스 필립스 재난의학 책임자는 "이는 과거 코로나19 확산의 정점 때 우리가 본 그 무엇과도 다르다"며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것은 워싱턴DC의 응급실을 절대적으로 압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대규모 격리 조치로 이어지며 대규모 항공편 결항, 지하철 운행 중단·축소 등 각종 사회 인프라 서비스를 마비시키고 있다.

뉴욕경찰(NYPD)은 30일 병가를 낸 경찰관의 비율이 21%로 종전 팬데믹 최고치였던 올해 3월의 19% 넘어섰다고 밝혔다.

뉴욕경찰은 이에 따라 비번 근무를 취소하고 교대근무를 바꾸는 등 인력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는 조치에 나섰다.

또 미국 항공사들은 이날도 1000편이 넘는 항공편을 취소해 항공대란이 7일째 계속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집계에 따르면 성탄절 이브부터 이날까지 취소된 미국 관련 항공편이 총 8500여편에 달한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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