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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하락세 확산…은평 이어 강북·도봉까지 꺾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이 나오고 이다. 28일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이 나오고 이다. 28일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 돈줄 죄기에 매수 심리가 꺾이고 매물이 쌓이면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 은평구에 이어 이번 주에는 도봉구와 강북구의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를 기록했다. 지난주 0.05%와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4개구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축소됐는데, 강북구(-0.02%)와 도봉구(-0.01%)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아파트값이 0.03% 하락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격이 가장 먼저 하락한 은평구는 이번 주에도 0.02% 떨어졌다.

관악구와 금천구는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춰섰다. 특히 대출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외곽지역의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93건에 불과하다. 구로구(38건), 강서구(36건), 영등포구(30건) 등을 제외하면 자치구별 거래량이 30건 미만이다. 강북구는 이달 신고된 거래가 4건에 불과하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하지만 서초구(0.08%), 강남구(0.07%), 동작구(0.07%), 용산구(0.06%), 송파구(0.05%) 등 대출규제의 영향이 덜한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하락 지역이 등장했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17%에서 0.13%로 둔화하며 지난 10월 첫째 주 이후 12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고, 인천 역시 주간 상승률이 지난주 0.10%에서 금주 0.09%로 내려앉았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값 공표 지역인 45개 시군구 가운데 33곳, 인천 8개 구 가운데 4개 구의 상승 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흥시(-0.04%), 광명시(-0.01%), 성남시 수정구(-0.02%), 안양시 동안구(-0.01%) 등 4개 지역의 아파트값은 하락으로 돌아섰다. 또 화성시(-0.03%)는 3주째, 수원 영통구(-0.03%)는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상승률도 지난주(0.07%)보다 축소된 0.05%를 나타냈다. 부동산원이 아파트값 동향을 공표하는 176개 시·군·구 중에서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전주 16곳에서 금주 30곳으로 늘었다. 세종(-0.63%)과 대구(-0.04%)의 아파트값 하락세도 계속됐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전세 시장의 거래절벽도 심화하면서 서울의 경우 전셋값 상승률이 0.04%를 기록했다. 성북구(-0.01%)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 의왕시(-0.16%), 과천시(-0.06%), 용인시 기흥구(-0.05%), 성남시 수정구(-0.03%) 등도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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