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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여유있는 점심시간,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한 사내문화 정착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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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롯데면세점

지난 16일 ‘롱치’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이갑 롯 데면세점 대표이사와 직원들(위쪽). 롯데면세점은 의무 남성육아휴직제도를 시행한다. [사진 롯데면세점]

지난 16일 ‘롱치’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이갑 롯 데면세점 대표이사와 직원들(위쪽). 롯데면세점은 의무 남성육아휴직제도를 시행한다. [사진 롯데면세점]

“날씨 좋을 때 점심시간 1시간이 아쉽곤 했는데, 이제는 동료들과 여유롭게 점심 먹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꾸미고 해서 힐링이 됐다. 알찬 점심시간으로 업무 집중도도 올랐다.”

지난 16일 롯데면세점 임직원은 오전 11시부터 삼삼오오 모였다. 이달부터 매월 1회 시행하는 ‘롱치’를 즐기기 위해서다. ‘롱치’는 ‘Long(롱)’과 ‘Lunch(런치)’를 합친 뜻으로 점심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으로 확대해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달에 시범 운영한 후 사내 소통 및 부서 간 교류 확대를 위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소통과 수평적 문화를 중요시하는 MZ세대에 맞춘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롱치’도 사원·대리로 구성된 ‘주니어보드’에서 의견을 내 시작됐다.

주니어보드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주니어급 직원이 사내 목소리를 대표이사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유연한 사내문화 정착과 창의적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새로운 제도를 건의할 뿐 아니라, 최근 트렌드를 업무에 적용하고 직원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와 독서 토론도 한다. 지난달에는 ‘메타버스’에 관한 책을 읽고 주니어보드 회의를 메타버스 플랫폼 중 하나인 ‘게더타운’을 이용해 진행했다. 롯데면세점의 이런 기업문화 변화는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의 열린 자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에서는 대표이사부터 모든 임직원을 직급이나 직책이 아닌 이름에 ‘님’을 붙여 호칭한다.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단일호칭제도 도입에 대한 아이디어 도출과 호칭 선정 과정 모두 토론과 투표를 거쳐 임직원이 정했다.

지난해 8월부터 격월로 운영하는 사내 라이브방송 ‘네공라이브’도 직원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 대표이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네공라이브에선 매번 색다른 콘셉트로 사내 뉴스와 이벤트를 전한다. 직원이 MC를 맡아 기부금 모금을 위한 임직원 애장품 경매, 부서별 영상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직원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공감형 리더를 발굴하기 위한 ‘Fearless Leader’ 시상, 코로나19 사태로 소통 기회가 부족했던 직원을 위한 ‘B대면 회식’ 등을 통해 유연한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직원 행복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인사 철학을 기반으로 일하고 싶은 회사, 임직원 가족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선진적 근무 제도와 복지체계를 갖추고 있다. 먼저 유연한 근무 문화 정착을 위해 출근 시간을 30분 단위로 나눠 6개 조로 운영하는 ‘시차출퇴근제’와 2주 동안 80시간 이내 자율적으로 근무가 가능한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유연근무제도는 자율과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가시간 및 워라밸을 추구하는 MZ세대 직원에게서 특히 만족도가 높다. 코로나19 사태로 도입된 재택근무 제도는 직원의 업무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일-가정’ 양립 지원과 여성인재의 고용안정 및 장기근속을 위한 근무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직원 약 67%가 여성 직원으로 여성 고용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산전 무급휴가 10개월, 연장 육아휴직 1년,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휴직 1년 등 최대 49개월의 휴가·휴직을 보장하며, 최대 12개월의 난임 휴가도 마련했다. 또 남성 직원도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1개월 의무 남성육아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를 기반으로 육아휴직에 들어간 남녀 근로자 모두 복직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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