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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액, 역대 최초로 지난달 말 100억 달러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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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달 말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농어가 소득과 직결되는 농수산물과 전통 식품인 인삼류·김치 등이 100억 달러 달성을 이끌었다. 사진은 2021 뉴욕 김치 붐업 소비자 체험 행사. [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달 말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농어가 소득과 직결되는 농수산물과 전통 식품인 인삼류·김치 등이 100억 달러 달성을 이끌었다. 사진은 2021 뉴욕 김치 붐업 소비자 체험 행사. [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달 말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농수산식품 수출통계 확인이 가능한 1971년 이래 5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농수산식품 수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미가공 수산물, 잎담배 등의 소수 품목만 수출했던 1960년대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런 농수산식품 수출 성장에는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역할이 컸다.

aT는 67년 설립 당시부터 수출용 농수산물 개발을 추진했으며, 80년대에는 사과·배의 수출 추천업무를 시작했다. 이후에는 정부의 구상무역 실행기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86년 시작된 UR 협상을 계기로 시장 개방이 가속되면서 정부와 aT는 수급 안정에 중점을 두던 무역업무의 방향을 전략적 수출사업으로 전환했다. aT는 96년부터 개발 수출업무를 민간에 이양하고 ‘농수산식품 수출진흥’이라는 정책 목표를 확고히 하며 본격적인 수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00년대 이후에는 한류 열풍을 이용해 한국 농수산식품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2008년 정부가 강력한 농수산식품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면서 농수산식품 수출이 크게 도약했다.

특히 2000년대(2001~2009년)에는 ▶한국 농수산식품의 브랜드화 전략 ▶수출 농가 육성 및 수출 유망 품목 개발 ▶해외 마케팅을 통한 수출시장 개척을 중점 추진했다. 이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010년대 초반에는 ▶수출 조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수출거점 확보를 통한 시장 진입장벽 완화 ▶시장 특성에 따른 해외 마케팅 전략 차별화에 집중했다. 2010년대 중후반인 2015~2019년에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일본·중국·미국 수출 의존도 완화 ▶맞춤 지원을 통한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 ▶신선 농산물 수출 기반 확대를 통한 소득 지지에 힘썼다.

지난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변화가 초래됐다. 이에 대응해 판로 개척, 마케팅 수출사업 운영 방식의 오프라인 위주에서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을 추진했다. 또 건강·발효·간편식품 등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수요가 급증한 품목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한편 농수산식품 수출 역대 최초 100억 달러 달성을 이끈 품목은 농어가 소득과 직결되는 농수산물 및 한국 전통 식품인 인삼류·김치 등이 주를 이룬다. 딸기·포도는 수출 적합 품종 개발, 프리미엄 시장 공략 등의 노력으로 농가소득 증대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은 원물 중심의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상품화를 이끈 대표 품목으로 6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1위 수출 품목이다. 김치와 인삼은 한류 확산과 건강식품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증가에 힘입어 미국·일본·신남방 시장을 공략하며 올해 최고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부 주도의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에 힘입어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 2000년대 초 60~70%에 육박하던 일본·중국·미국 수출 의존도가 51%로 완화됐고, 주력시장(일본·중국·미국) 내에서는 교민시장에서 현지 주류시장으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2000년대 초 10% 내외였던 신남방·신북방 권역 수출 비중은 24%로 늘어났다. 또 2000년 4개 국가에 불과했던 1억 달러 이상 수출 국가가 2021년 현재 16개 국가로 늘어났다.

앞으로는 수출 기업의 노력과 지원체계 혁신을 통한 수출 성장을 위한 경주, 내수형 산업에서 수출형 산업으로 전환 기반 마련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농수산식품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기업과 수출이 성장하고, 한국 무역의 한 축으로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견인하는 경제발전의 역사를 이룰 것이 기대된다. 또 2020년 국내 농림수산식품 생산액의 10% 수출에서 30% 수준으로 확대함으로써 내수형에서 수출형 산업으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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