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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설립 50주년 기념...4학년 학부생이 만든 로켓 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AIST 50주년 기념 로켓을 개발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 대부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부생들이다. [사진 KAIST]

KAIST 50주년 기념 로켓을 개발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 대부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부생들이다. [사진 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생이 창업한 벤처기업이 로켓을 발사한다.

KAIST는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가 29일 오전 제주도에서 ‘KAIST 설립 50주년 기념 로켓’을 발사한다고 28일 밝혔다.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가 발사하는 소형 과학로켓은 사람 키의 두 배가량 길이(3.2m)에 지름 19cm다. 무게 51kg인 이 로켓은 에탄올(연료)·액체산소(산화제)를 사용해 150kg의 추력을 내는 추진기관을 사용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KAIST 50주년 기념 로켓 발사 

로켓 만드는 기업 페리지로켓 신동윤 대표(왼쪽)가 4일 오후 대전 페리지 로켓 연구센터에서 본지와 인터뷰 뒤 로켓엔진 시험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성태 프리랜서]

로켓 만드는 기업 페리지로켓 신동윤 대표(왼쪽)가 4일 오후 대전 페리지 로켓 연구센터에서 본지와 인터뷰 뒤 로켓엔진 시험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성태 프리랜서]

이번 발사를 위해 KAIST는 지난 7월 제주특별자치도청과 우주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과학 로켓 개발·시험 등 우주 개발을 위한 연구 과정에서 양 기관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협약을 기반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 발사장을 제공한다.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KAIST의 협력 조직이다. 지난 7월 엔진 연소실험, 8월 설계 검토회의를 거쳐 10월부터 두 달 동안 로켓 연소시험을 진행했다.

KAIST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로켓추진기관 연구·개발(R&D)을 위해 지난 2019년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이후 KAIST 문지캠퍼스에 액체추진로켓 연소시험 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크기의 로켓엔진 연소시험을 수행 중이다.

KAIST와 공동 R&D를 진행 중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4학년인 신동윤씨가 2018년 창업한 초소형 우주발사체 전문기술개발 기업이다. 고성능 엔진을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중앙일보 7월 2일 종합 26면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AIST 50주년 기념 로켓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향후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초소형발사체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KAIST도 로켓 발사 준비 과정에서 확보한 과학로켓 시스템 기술을 교육 설계·시스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재흥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과장(교수)은 “KAIST 항공우주공학과가 주도해 만든 정규 항공우주 시스템 설계 교육 커리큘럼은 세계 어떤 대학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설계 교육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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