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5년 절친' 신지예 변심에 충격받은 미국인 "토하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와 합류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과 오스틴 배쇼어의 모습. [오스틴 배쇼어 트위터 캡처]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와 합류한 신지예 수석부위원장과 오스틴 배쇼어의 모습. [오스틴 배쇼어 트위터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체네트워크 대표가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가운데 녹색당을 지지하는 미국인이 비판의 글을 여럿 남겼다.

21일 오스틴 배쇼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글들을 보면 그는 전날 “우리 친구 신지예와의 일이 바뀌어서 매우 화가 난다”며 “2주 전 미팅에서 논의했던 내용과 다르다”고 했다. 배쇼어는 자신을 미국 녹색당 국제특별위원회 회원, 한국미래청년청소년정책연구회 대변인으로 소개했다.

배쇼어는 신 부위원장과 관련된 트윗 글을 여러 게시했다. 그는 먼저 “갑작스러운 일에 화가 난다”며 “뉴스 기사를 보고 알게 돼 답답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2주 전에 신지예를 만났을 때, 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친구 모임을 했다”며 “친구들이 그러하듯 우리도 같이 정치에 대화했다. (신 전 대표가) 진보당 대선 후보 김재연씨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거 뭐야, 너무 어지럽다”고 덧붙였다.

또 “토하고 싶다, 마음이 아프다. 뒤에서 서로를 헐뜯는 것 같다”며 “신지예, 이건 우리 계획이 아니었다”고 하면서 신 부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자신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쇼어는 “신지예씨가 더불어시민당 문제 때문에 녹색당을 탈당했다가 나중에 국민의힘 입당한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기회주의자처럼 됐다”고 강조했다. 신 부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오늘부로 저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합니다’라고 올린 글을 두고 배쇼어는 “오늘은 만우절 아니야”라고 꼬집었다.

배쇼어는 “5년 동안 신지예를 알고 있었다, 좋은 친구”라면서도 “신지예는 윤 후보의 선거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그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그 길을 내가 따라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은 지난 2016년 녹색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지난해 제21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6월4일 신지예 당시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KBS 초청 TV토론회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 2018년 6월4일 신지예 당시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KBS 초청 TV토론회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는 모습. 뉴스1

배쇼어 외에도 신 부위원장의 새시대준비위 합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의견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SNS에서 “축하해드리기 어렵다”며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서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진 분인 만큼 당신이 택한 길에 축하를 보낼 수 없는 여성 시민들의 배신감을 생각하면 그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신 부위원장을 향해 ‘젠더 갈등 유발자’라며 “정치통합과 선거연대 대상 구분 못하면 신지예 영입 같은 악수(惡手) 또 나온다”고 했다.

→ 윤석열의 캠프 사람들  https://www.joongang.co.kr/election2022/candidates/YoonSeokRyeol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