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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ㆍ뉴욕ㆍ뮌헨의 오케스트라, 팬데믹에도 2022년 내한 예고

중앙일보

입력

2018년 내한 후 4년 만인 내년 10월에 런던심포니와 함께 내한 계획을 예고한 지휘자 사이먼 래틀. [사진 빈체로]

2018년 내한 후 4년 만인 내년 10월에 런던심포니와 함께 내한 계획을 예고한 지휘자 사이먼 래틀. [사진 빈체로]

런던ㆍ뉴욕ㆍ베를린ㆍ뮌헨…. 이 도시의 대형 오케스트라들이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내년 한국 공연을 예고했다. 오케스트라뿐 아니다. 묵직한 이름의 독주자들까지, 여느 해만큼이나 풍성한 공연 계획이 잡혀있다.

대형 오케스트라ㆍ독주자 내한 예고 #팬데믹 상황, 방역 지침 따라 유동적

물론 팬데믹 상황, 방역 지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계획이다. 올해의 상황을 되새겨 보면 예정됐던 런던 필하모닉, 오슬로 필하모닉, BBC 심포니,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등이 한국을 찾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객석 띄어앉기, 자가격리 규정에 따라 공연이 불가능했다. 내년에도 반복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상황이 허락한다면 내년의 공연장은 풍성하다. 팬데믹으로 2년 동안 취소됐던 무대도 내년으로 몰렸다.

베를린 필하모닉을 16년 지휘하고 고국 영국으로 2017년 돌아간 사이먼 래틀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 계획이 눈에 띈다. 10월 14ㆍ16일 서울 공연에서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 버르토크 발레 모음곡 ‘이상한 중국 관리’를 연주곡으로 골랐다. 대규모 단원이 필요한 편성으로,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 들을 수 있을 작품들이다.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계획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 [사진 크레디아]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 [사진 크레디아]

대형 오케스트라의 내한 계획은 여름께에 시작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오케스트라가 스타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과 6월 21ㆍ22일 첫 내한해 베를리오즈와 바그너를 들려줄 계획이다. 7월엔 뉴욕 필하모닉과 지휘자 얍 판 츠베덴, 11월 5일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와 로빈 티치아티, 12월 5일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주빈메타까지 이어진다.

화려한 독주자들도 한국 공연을 예고했다.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은 2015년 첫 내한 후 7년 만에 한국에 온다. 오페라에서 장르를 넘나들며 각광받는 독일 성악가다. 카우프만은 롯데콘서트홀에서 5월 31일 가곡을, 6월 3일에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또한 팬데믹 기간에 한 번 이상 취소된 공연들도 내년으로 날짜를 다시 잡았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 루돌프 부흐빈더가 내한을 예고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자신이 만든 앙상블인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를 준비하고 있다(9월 2일). 이차크 펄만도 11월 9일 독주회를 예고했다.

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은 “팬데믹 이후 모든 공연 계획은 꿈속에 있는 듯하다”며 “계획대로 된다면 모두 가서 봐야할 내한 공연이지만, 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한국 음악가들의 무대에 주목해도 좋다”고 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해외 연주자들의 무대가 사라지면서, 한국 음악가들의 팬덤이 확대됐다.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 [뉴스1]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 [뉴스1]

코로나19로 영상 진행된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한국 신예 연주자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현악4중주단 최초로 프라하의봄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아레테 콰르텟(1월 20일),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에 오른 첼리스트 한재민(1월 27일), 9월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5관왕으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2월 10일),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김수연(7월 21일) 등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또한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새로운 예술감독 지휘자를 맞이하는 첫해다. 각각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 다비트 라인란트가 ‘핀란드’와 ‘독일ㆍ프랑스’를 주제로 곡목을 선정해 청중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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