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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냉천·북아현·남현·면목동…서울 아파트값도 꺾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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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0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세표를 내건 모습. [뉴스1]

20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세표를 내건 모습. [뉴스1]

일부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서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아파트 시세가 하락했다. 국민은행(KB부동산)은 전국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 등을 조사해 주간 단위로 발표한다.

2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e편한세상신촌 전용면적 84.98㎡ 시세(일반 평균가)는 16억7750만원이었다. 지난 10월(16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1250만원(0.74%) 내렸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85㎡ 시세는 14억4000만원이었다. 지난 10월(14억6000만원)보다 2000만원(1.37%) 하락했다. 2017년 입주한 이곳은 191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북아현동의 아파트 시세는 지난 10월보다 0.1%, 서대문구 냉천동은 0.13% 내렸다. 같은 기간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1.25%), 관악구 남현동(-0.67%), 중랑구 면목동(-0.58%), 강서구 가양동(-0.08%) 등에서도 아파트 시세가 하락했다.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의 주상복합 아파트인 영등포대성그랑그루 전용면적 12.10㎡ 시세는 1억5800만원이었다. 지난 10월(1억6500만원)보다 700만원(4.24%) 내렸다.

경기도 성남·안양·광명·고양 등에서도 아파트 시세가 하락한 곳이 나왔다. 의왕시 내손동의 아파트 시세는 지난 10월보다 0.06% 내렸다. 내손동의 위브호수마을 1단지 전용면적 84.97㎡ 시세는 10억4000만원에서 10억3000만원으로 하락했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아파트 시세는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활용한다. 이 시세가 9억원 이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로 최고 40%를 적용한다. KB부동산의 아파트 시세가 하락하면 대출 한도도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전체적으로 보면 KB부동산이 아파트 시세를 상향 조정한 단지가 하향 조정한 단지보다는 많았다. KB부동산은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일주일 전보다 0.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주간 상승률이 0.1%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해 6월 첫째 주(0.08%)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박합수 KB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집값이 단기간 급등한 지역으로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 추이가 꺾인 것은 맞지만 대세 하락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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