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윤석열, 쿨하게 사과하길…지지자로서 부끄러워”

배우 김부선씨. 연합뉴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는 배우 김부선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지지자로서 부끄럽다”며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6일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님만이라도 토 달지 말고 제발 쿨하게 사과하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매금으로 치부돼버린 현실이 윤 후보 지지자로서 여간 민망하고 놀랍고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님, 제발 댓글이라도 한 번 읽어보고 민심을 들어보라”며 “그리고 후보님 답게 쿨하게 사과하라. 꼰대 정치인들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또 그는 “아름다운 아내분(김건희씨)도 얼른 세상 속으로 나와야 한다. 많이 늦었다”며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아내 분이 잘못한 게 국민 정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윤 후보에 쓴소리를 못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뉴스1

앞서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 및 가짜 수상 내역 등을 적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김건희씨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이를 두고 지난 16일 윤 후보는 “사과(할 의향이 있다)라는 게 사과를 할 예정이라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미흡한 것이기 때문에 송구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표시”라고 했다.

다만 윤 후보는 “잘못된 게 있을 때 국민에 대항해서 이길 순 없는 것 아닌가. 과도하고 부당한 공사라고 하면 거기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더라도 국민께서 미흡하다고 비판할 때는 다 수용하고 100%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17일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과 시점은) 빠르면 빨리할수록 좋다. 내가 보기에 후보께서 전반적으로 완전히 파악하시면 본인 스스로 곧 사과하실 거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차원의 사과는 없을 예정이고, 윤 후보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