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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진, 참돔은 하루전 알았다? 2만마리 동시 잡힌 기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지난밤 제주 해역에서 조업 된 참돔 2만5000 마리가 경매에 부쳐져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14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지난밤 제주 해역에서 조업 된 참돔 2만5000 마리가 경매에 부쳐져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지난 14일 제주도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바로 전날 참돔 2만여 마리가 동시에 잡히는 이례적 현상이 벌어졌다.

15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제주 동쪽(110-9해구) 해역에서 참돔 2만5000여 마리가 포획됐다.

어획된 참돔 1500상자는 이날 새벽 경매에 부쳐졌고, 참돔 개체 크기에 따라 상자당 3만8000원에서 16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중 도매상에게 판매됐다. 전체 금액으로는 약 1억4000만원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참돔이 대량으로 잡혀 위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한다. 실제 부산공동어시장의 하루 참돔 위판량은 평균 1000마리 안팎으로 월평균 3만 마리의 거래가 이뤄진다고 한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27만6000여 마리다.

부산공동어시장 한 관계자는 “고등어 성어기 때는 위판수산물 80∼90%가 고등어이고, 방어와 삼치가 간간이 섞여서 올라오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참돔이 한꺼번에 부산공동어시장에 대규모 위판되는 것은 십수 년 근무하는 동안 처음 보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부산공동어시장서 참돔 2만5000 마리 경매. 연합뉴스

부산공동어시장서 참돔 2만5000 마리 경매. 연합뉴스

이런 참돔의 이례적 대량 어획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진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지진을 미리 감지한 어류들이 이상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진 전조 현상으로 어류가 피난하는 경우는 없다며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14일 오후 5시 19분 14초 제주도 서남서쪽 41㎞ 지점에서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단발로 끝나지 않고 3시간여 동안 규모 1.6~1.7 정도의 여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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