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명 탄 제주~마라도 여객선 화재…한쪽 엔진으로 무사귀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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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관실에서 발생한 화재를 자체 진압 후 화순항으로 입항한 마라도 왕복 여객선에서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제공=서귀포해경

12일 기관실에서 발생한 화재를 자체 진압 후 화순항으로 입항한 마라도 왕복 여객선에서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제공=서귀포해경

제주 서귀포와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동쪽 2.8㎞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여객선(180톤급) 측은 이날 낮 12시 43분쯤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화재 발생 2분 뒤 이 여객선은 자체적으로 화재를 진압했다. 하지만 좌현 엔진을 작동할 수 없어 우현 엔진을 이용해 화순항으로 입항하겠다고 해경에 알렸다. 이 배는 오후 1시15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입항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산이수동항과 마라도를 오가는 이 여객선에는 화재 발생 당시 승객과 선원 등 152명이 탑승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귀포해경은 사고 신고 후 경비함정 1척, 연안구조정 1척을 여객선에 접근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해경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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