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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정상 오른 전남 전경준 감독 "선수들 고생했다. 고마워"

중앙일보

입력

FA컵에서 우승한 뒤 전경준 감독을 헹가래치는 전남 선수들. [연합뉴스]

FA컵에서 우승한 뒤 전경준 감독을 헹가래치는 전남 선수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거둔 전남 드래곤즈의 전경준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남은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FC를 4-3으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졌던 전남은 1·2차전 합산 스코어 4-4 동률을 이뤘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컵을 차지했다. 2007년 이후 14년만의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전남은 FA컵 우승으로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직행 티켓도 따냈다. 구단 역사상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2부 리그 팀이 ACL에 출전한 것은 승강제 실시 이후 처음이다.

전경준 감독은 "1년 동안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수고 많이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내년 ACL 무대가 나도 기대된다.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전경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입장에서 두 번의 VAR이 긴장감을 안겼다. 전반 24분 대구 수비수 홍정운의 퇴장,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PK) 상황에서 온 필드 리뷰가 진행됐다. 전남 입장에선 다행히 유리한 판정이 나왔다.

전경준 감독은 "지옥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다. 홍정운의 상황은 정확히 봤기 때문에 퇴장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PK는 경합 중 상황이라 잘 보지 못했다. 고태원이 확실하게 아니라고 했지만, 90분간의 노력이 한 장면으로 뒤집힐 수 있어 굉장히 떨렸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선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정재희가 라이트백으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3-3으로 맞선 후반 38분 결승골을 넣었다. 전경준 감독은 "군 입대 전부터 정재희의 장점이나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 공격적으로 사용하고 싶었는데, (김태현이 다치고, 정호진도 피로골절이라 풀타임을 뛰기 어려워)사이드백이 없었다. 측면에서 여러 전술을 준비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라고 했다.

전남으로선 아시아 무대에서는 게 좋은 기회인 동시에 부담이기도 하다. 전력 보강에 대한 질문엔 "우리의 역할은 다했다. 나도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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