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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베들레헴의 별' 바르셀로나 하늘 밝히다. 성가족 성당 완공 박차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에서 두 번째로 높은 첨탑이 8일(현지시각) 꼭대기에 5.5톤 무게의 별을 점등하면서 완성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성모마리아 첨탑 꼭대기에 8일 크리스털 별이 불을 밝혔다. 5.5톤 무게의 별은 138m 상공에서 반짝인다. EPA=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성모마리아 첨탑 꼭대기에 8일 크리스털 별이 불을 밝혔다. 5.5톤 무게의 별은 138m 상공에서 반짝인다. EPA=연합뉴스

이것은 스페인 카탈루냐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디자인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도록 진행 중인' 건축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이날 완성된 높이 138m의 '성모 마리아 첨탑'은 1976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성모마리아 첨탑 꼭대기에서 베들레헴의 별이 반짝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성모마리아 첨탑 꼭대기에서 베들레헴의 별이 반짝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첨탑의 꼭대기에는 크리스털과 강철 재질의 12개 꼭짓점을 가진 별이 불을 밝혔다. '베들레헴의 별'로 불리게 된 이 별은 바르셀로나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야경. 8일 불을 밝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모마리아 첨탑의 별.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야경. 8일 불을 밝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모마리아 첨탑의 별. 로이터=연합뉴스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돌로 만든 성경'으로 디자인했다. 구조와 조각, 장식이 성서적 상징을 가지도록 했다. 성당의 완공은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완공은 늦어질 수 있다. 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완공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종교건축이 될 전망이다. 현재는 독일의 울름 성당이 가장 높다.

8일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가장 최근 완성된 첨탑인 성모마리아 첨탑 꼭대기에서 별이 불을 밝혔다. 성모마리아 첨탑은 이 성당에서 두번째 높은 첨탑으로 높이는 138m다. AFP=연합뉴스

8일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가장 최근 완성된 첨탑인 성모마리아 첨탑 꼭대기에서 별이 불을 밝혔다. 성모마리아 첨탑은 이 성당에서 두번째 높은 첨탑으로 높이는 138m다. AFP=연합뉴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성당에서 가장 높은 탑은 '예수 그리스도 첨탑'이다. 꼭대기는 십자가로 장식하고 복음사가들을 상징하는 네 개의 첨탑이 주위를 둘러싸게 된다.

8일 저녁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베들레헴의 별 점등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 저녁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베들레헴의 별 점등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5년 전만 해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내부 공간에 지붕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역사적 완공이 멀지 않았다.

묵주를 든 바르셀로나 시민이 8일 베들레헴의 별 점등을 지켜보며 기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묵주를 든 바르셀로나 시민이 8일 베들레헴의 별 점등을 지켜보며 기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우디는 바르셀로나의 부유한 기업가 등의 후원을 받아 저택과 공원 등 독특한 건축들을 남겨 바르셀로나를 세계적인 건축 도시로 만들었다. 그는 1926년 전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물론 자신 생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성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성당은 '탄생의 파사드'만 완성된 상태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바르셀로나 시민. EPA=연합뉴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바르셀로나 시민.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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