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의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5살 남자아이의 콧속에 검체 채취용 면봉이 들어가는 사고가 났다.
8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A군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던 중 고개를 움직여 의료진이 잡고 있던 면봉이 부러져 콧속으로 들어갔다.
당시 A군은 코피를 흘리면서 고통스러워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콧속에서 면봉을 찾을 순 없었다.
대학병원에서도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 등을 했지만 면봉을 찾지 못했다.
면봉은 사흘 뒤 대변과 함께 배출됐다.
A군의 부모는 “고통의 시간이 너무나 길었다. 다시는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고 싶다. 너무나 무섭다”고 토로했다.
하남시 보건당국은 “면봉이 소화기로 넘어갔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꺼내기보다는 배변으로 배출하는 게 낫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