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웨이트 해방 4일작전 수립/불 시사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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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1월 달없는 밤에 함재기 출격 이라크기지 공습/이라크­쿠웨이트 접경 장악 다국적군 집중 상륙
미군 관계자들은 4일간의 공세로 이라크군을 섬멸,이라크를 격퇴하고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계획을 수립해 놓았다고 프랑스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가 11일 보도했다.
렉스프레스지는 체니 미 국방장관의 한 보좌관으로부터 「밤의 낙타」(나이트 캐멀)라는 이 작전의 개요를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이 작전계획이 오는 11월중 달이 없는 밤중에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그리고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 등에서 출격한 미군기들을 이용,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B­52기 등의 항공기가 이라크의 공군력을 파괴하고 레이다 시스팀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미사일기지와 공군기지들을 공격하도록 되어 있다고 밝히고,이어 모두 4일간에 걸쳐 4단계 작전을 통해 쿠웨이트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렉스프레스지에 따르면 뒤이어 전개되는 2단계 작전은 군용기와 미사일 등이 동원돼 핵시설ㆍ화학무기저장고ㆍ무기공장 등 이라크의 전체 군수산업단지들을 완파하는 것이며 이어 3차공세시의 작전목표는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연결을 차단한뒤 다국적군이 탱크파괴 전문 항공기의 전투용 헬기 및 2백대의 미 M­1탱크를 동원,이라크­쿠웨이트 국경을 따라 공격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어 마지막 4단계에 이르면 쿠웨이트를 탈환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공세를 펼치게 되는데 이때 1만1천명의 미 해병이 쿠웨이트 북부 해안에 상륙하며 4만5천명의 해병과 3개 미 기계화 보병 대대를 비롯,프랑스군 4천명,영국군 6천명,아랍연합군 5만명 등의 병력들은 쿠웨이트를 남부쪽에서부터 점차 해방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렉스프레스지는 작전 입안자들이 이같은 작전의 수행과정에서 2만명의 미국인이 희생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다른 외국인들이 얼마나 희생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이라크는 화학무기로 보복을 하거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을 파괴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렉스프레스가 보도한 이같은 「나이트 캐멀」작전계획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그같은 계획은 입안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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