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마음 무겁다" 그 이후 파격쇄신…대표 3인 싹 바꿨다

중앙일보

입력 2021.12.07 09:33

업데이트 2021.12.07 10:44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3명을 전면 교체하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당초 큰 개편없이 안정을 추구할 것이라는 재계의 관측과는 달리 대표이사 3인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큰 폭의 인사 개편에 나섰다. 여기에 반도체(DS)와 가전(CE), 모바일(IM)로 구성됐던 조직을 반도체와 SET(완제품) 부문으로 나눴다. SET란 기존 가전과 모바일 부문을 통합한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을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힘쓴다. DS부문장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을 임명했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을 맡는다. 경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지난해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역대 최대실적을 이끌며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서 반도체사업의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고 부품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CE에선 김현석 사장이, IM에선 고동진 사장이 물러난다.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SET(CEㆍIM) 사업 전체를 이끌며 전사 차원의 신사업ㆍ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 사업을 15년 연속 세계 1위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부회장 승진과 함께 SET 사업 전체의 수장을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왔다.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지원과 미래준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사장을 회장·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며 “미래를 대비한 도전과 혁신을 이끌 인물을 SET 사업, 반도체 사업의 부문장으로 각각 내정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 구도 하에 진용을 새롭게 갖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이 밖에도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부사장이 삼성전자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으로, 박용인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으로, 김수목 삼성전자 법무실 송무팀장(부사장)이 삼성전자 SET부문 법무실장 사장으로 임명됐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출장 귀국길에서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거웠다”며 ‘위기론’을 꺼내 들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인사의 특징은 ‘미래 준비’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뉴삼성’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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