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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세계화, 농수산 식품 수출 사상 첫 100억 달러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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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농수산 식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 식품 전시회 모습. [뉴스1]

농수산 식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 식품 전시회 모습. [뉴스1]

농수산 식품 수출액이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농수산 식품 수출액이 10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1% 증가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수출액(98억7000만 달러)을 이미 웃돌았다. 올해 말까지는 아직 한 달가량 남아있긴 하지만 연간 수출 증가율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에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산 김과 인삼의 수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수출 1위 품목은 김이 차지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113개국에 수출한다. 연간 수출액은 6억 달러 이상이다. 딸기·포도 등은 수출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한 게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굴·넙치·어묵 등 수산 식품은 ‘밀키트’(바로요리세트) 같은 간편식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였다.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세계 주요 도시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지난 8~9월 세계 주요 17개 도시에서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한식에 대한 만족도는 94.5%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3.5%포인트 상승했다. 한식에 대한 관심도는 70.2%로 지난해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한식당을 방문한 적이 있는 현지인 중 90.1%가 한식당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현지인이 가장 자주 먹는 한식 메뉴는 한국식 치킨(30.0%)이 가장 많았다. 이어 김치(27.7%)·비빔밥(27.2%)·떡볶이(18.0%)·김밥(15.5%) 등을 많이 먹었다. 현지인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으로 꼽은 메뉴도 한국식 치킨(16.1%)이었다. 김치(11.3%)와 비빔밥(10.7%)도 현지인의 선호도가 높았다.

한식진흥원은 “여성과 저연령층에서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에 대한 선호를 보였다. 고연령 집단에선 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한식에 대한 현지인의 이미지는 “풍미가 있는” “가격이 합리적인” “건강한” 음식이었다. “최근에 유행하는 음식”이란 이미지를 가진 현지인도 적지 않았다. 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외국 소비자의 한식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확대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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