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뉴욕 지하철서 7만원짜리 그림 산 여성…"떨린다" 흥분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뉴욕에 사는 콜린 알렉산더가 최근 퇴근길 중 지하철역에서 산 뱅크시(Banksy)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 [틱톡 캡처]

뉴욕에 사는 콜린 알렉산더가 최근 퇴근길 중 지하철역에서 산 뱅크시(Banksy)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 [틱톡 캡처]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작품을 단돈 60달러(약 7만여원)에 샀다는 한 여성의 주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26세 여성 콜린 알렉산더가 최근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뉴욕에 사는 알렉산더는 최근 퇴근길 중 지하철역 한 곳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그림들을 봤다. 그림들 옆에는 ‘현금이나 비트코인(암호화폐)으로만 살 수 있다’는 표지판이 있었다. 알렉산더는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 올라탔지만, 그림들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 되돌아왔다고 전했다.

알렉산더가 돌아오자 그림들 주변에는 얼굴 전면을 가리는 스키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서 있었다고 한다. 알렉산더가 “그림들을 팔고 있나”라고 묻자, 이 남성은 아무런 말 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알렉산더는 그림 2점을 120달러(약 14만여원)에 사 집으로 돌아왔다.

알렉산더는 SNS ‘틱톡(TikTok)을 통해 작품을 보자마자 뱅크시의 그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떨림을 멈출 수가 없다”며 “뱅크시의 작품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알렉산더는 이 그림들이 뱅크시의 작품이 아닐지라도 판매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뱅크시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길거리에서 3만1000달러(약 3700만여원) 가치의 그림을 개당 60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뉴욕포스트는 알렉산더가 산 해당 그림들이 진품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만약 알렉산더가 산 그림들이 진품이라면, 그는 엄청난 거래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시는 철저히 신원을 숨기는 ’얼굴 없는 예술가‘로 유명한 영국 출신 화가다. 지난 1990년대부터 게릴라처럼 벽에 낙서하듯 거리에 그림을 그렸다. 전쟁과 불평등, 현대사회 등을 재치있고 날카롭게 풍자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뱅크시의 작품은 경매에서 수백억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