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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하트머리’ 아기 SOS, 한국서 살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신용호 원장(왼쪽)이 크리스티가 좋아하는 간식을 건네는 모습. [사진 비아이오 성형외과]

신용호 원장(왼쪽)이 크리스티가 좋아하는 간식을 건네는 모습. [사진 비아이오 성형외과]

사진 속 아이 머리는 ‘하트’ 모양이었다. 얼굴 왼쪽의 혹이 부풀어 머리 형태까지 변형됐다. 지난여름, 신용호(57) 비아이오 성형외과 원장이 미얀마에서 받은 이메일은 충격적이었다. 18개월 된 아이 이름은 크리스티였다. 신 원장은 사연을 알려 1200만원을 모금했다.

한국행은 순조롭지 않았다. 미얀마 항공사는 탑승을 거부했다. 현지 한국 대사관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낭성 림프종’을 예상했는데, 혹이 뇌와 연결돼 있을 수 있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신 원장은 여러 대학병원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 분당 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가 손을 내밀었다. 수술은 지난 10일 진행됐다. 의료진 16명이 8시간 넘게 집도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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