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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대타 김제동 "기본소득 헌법에 있다"→"경제민주화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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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씨. 연합뉴스

방송인 김제동씨. 연합뉴스

최근 '대타' 진행자로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한 방송인 김제동씨가 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 인사들과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에 대한 윤 후보의 입장과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 등을 주제로 야권 인사들과 논박을 벌였다.

"기본소득 헌법에 있다…경제민주화다"

25일 김씨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을 진행했다. 김씨는 지난 22일부터 이 프로그램을 대신 진행 중이다.

이날 김씨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대담하는 과정에서 "기본소득은 좌파적 가치라기보다 헌법 제119조에 명시되어 있다"라며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사항은 좌우를 넘어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헌법을 기본소득에 연관 지어 말한 것인데, 김 최고위원은 "헌법에 기본소득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씨는 "기본소득이 아니라 경제민주화"라고 바꿔 말했다.

김씨는 계속해서 기본소득과 관련해 "기본소득 자체에 반대하는 건 아닌가"라고 김 최고위원에게 질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본소득을 연구하자고 했다"라며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기본소득이 기본소득이 아니다. 월 5만원 주면 지하철 정기권 요금 수준인데, 그게 무슨 소득인가"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그래도 우리는 버스카드 충전할 때 정도는 쓸 수 있다"고 대꾸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니까 소득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씨가 "기본소득이 두 당 강령에 다 나와 있는데 왜 저렇게 싸울까"라고 질문하자, 김 최고위원은 "기본소득을 가지고 우리가 싸우는 게 아니고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그동안의 위선과 허위, 이 사회 전체를 도탄에 빠지도록 몰아넣은 실정 전체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임현동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임현동 기자

김경진 전 의원. 변선구 기자

김경진 전 의원. 변선구 기자

'그 양반' 발언, '전두환 입장'으로 신경전

전날(24일) 김씨는 윤 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이 양반'이라고 표현한 일을 언급하며 "보통 '이 양반이'라고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약간 싸우자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김경진 전 의원과의 대화할 때 김씨는 전 전 대통령과 관련해 "윤 후보가 '돌아가셨고 상 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고 한 말이 조금 모호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조문 가야 하지 않겠냐' 했다가 안 가는 거로 바뀌었다고 해서 지금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윤 후보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조문 문제는 아마 후보 경선을 함께했던 당내 주자들하고 점심 식사 가기 직전에 기자들한테 문의를 받았던 것 같다. 순간 명확한 의사표시를 못 하고 '준비 일정 등 보고 검토하겠다,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뉘앙스로 얘기하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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